Berlin U7: 34개의 글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베를린 날씨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22. 00:0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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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베를린 날씨


5월 어느 날은 햇빛이 너무 강해 집 안에서도 썬크림을 바르고 있었는데 요새는 기온이 뚝 떨어져서 외투를 다시 꺼내 입는 판이다.
분명 민소매 입은 처자들이 거리에 가득했는데 바람부는 그늘에서는 패딩이 생각나는 오락가락의 절정.
작년 11월 부터 시작된 베를린 생활 적응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날씨다. 유럽의 겨울은 오후 4시면 깜깜해지는 진정한 암흑기이고 특히 베를린은 바람이 많은 도시라 외출하기 보다는 겨울잠이나 비축하는 편이 낫다. 
그래서 우린 대비를 매우 철저히 하고 베를린에 왔건만 기대보다 온화한 날씨에 금방 독일 기후에 적응하나보다 라는 큰 착각을 했다. ㅋ
썸머타임이 시작된 3월 29일 부터 한 시간 일찍 시작되는 하루 때문에 비몽사몽하고 몸이 바뀐 타임라인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여 독일 생활이 리세팅 되는 기분. 4월 달도 내내 여름 날씨였다가 겨울 날씨였다가 자기 마음대로 멋대로~~
그리고 엄청난 강도의 햇살과 함께 유럽의 여름이 시작되나...했는데 개뿔,, 바리바리 싸놓은 가을외투 박스를 펼쳐야 할 판이구만 ㅎㅎ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한 주 더 20도 미만의 날씨가 지속될 것 같당. 비도 며칠씩 계속 내리고.. 현재 베를린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다 외투 차림. 
봄이라고 여름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고 한국에서 처럼 계절 옷을 다 정리해 넣는 일은 여기선 불필요하겠다. 그리고 창 밖으로만 보고 날씨을 예상해서도 안된다. 햇빛이 좋아도 막상 나가보면 칼바람이 불고 비가 추적추적 내려도 오히려 따뜻할 때도 많으니. 유럽에서는 외출시 모자, 선그라스, 스카프와 가디건이 필수라는거 이제 경험으로 충분히 인지했다!

어쨋든 쉽사리 오지 않는 여름을 기다리며, 하필이면 가장 춥고 비가 옴팡지게 내리던 날 친구집에 놀러갔다. 찜닭과 순두부찌개 투썸즈업!! 커피와 쿠키까지 올클리어하고 배부른 몸과 마음으로 컴백. 그리고 오늘은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거리고 있다. 이게 다 계속 흐린, 먹구름 가득한, 해드뱅뱅 저기압을 몰고 오는 베를린 네놈의 날씨 탓이라며 커피와 달달구리를 입에 달고 이 글을 씀. 베를린 날씨에 관한 단상은 이걸로 안 끝날 듯. 아이구 두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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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핸드폰 개통 및 사용하기 (ALDI talk 알디톡)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21. 00:0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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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핸드폰 개통 및 사용하기 (ALDI talk 알디톡)

 

독일에 도착한 후 이전에 쓰던 핸드폰을 로밍 상태로 사용하다가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앞으로 어차피 독일 통신회사로 바꿔서 사용할 것이기에 독일 내에 아는 분들을 통해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기존에 독일에 계신 분들 (내가 아는 독일에 계신 분들은 유학생이 아니었음) 한국처럼 핸드폰 구입시 2년 약정으로 요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우리처럼 기존의 핸드폰을 가지고 요금제만 가입하여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유학생들을 통해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을 기존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O2 라는 통신회사의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나도 처음에는 O2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을 구입했다. 남편은 가까운 전자제품상가인 Media markt에 가서 Vodafone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다. 하지만 내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과 어학원에서 인터넷 3G가 잘 접속이 안되고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불편함을 겪게 되고, 30일 간 제공되는 데이터량이 같으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 요금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바꾸게 된다. 그것이 바로 독일의 흔하디 흔한 마트인 ALDI에서 제공하는 'ALDI talk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 이다. 일명 알디톡.

 

 1. ALDI talk 알디톡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 구입하기
 ALDI talk 알디톡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을 사용하려면 일단 가까운 ALDI에 가서 'ALDI talk Starter-Set 알디톡 스타터세트' 을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12.99유로. 12.99유로는 핸드폰에 끼우는 '유심칩 2.99유로+프리페이드 요금제 충전금액 10유로(Startguthaben)' 으로 구성된다.
 

 
 2. ALDI talk 알디톡 프리페이드 유심(Prepaid Sim Karte) 가입 및 요금제 선택하기
 먼저 구입한 'ALDI talk Starter-Set'을 개봉하여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다. 내용물 중 심카드와 심카드가 붙어있는 종이를 보면 앞으로 사용할 자신의 핸드폰 번호인 Telefon-Nr. 와 심카드 번호 SIM-Karten-Nr. 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 인터넷 www.alditalk.de 에 접속. 우리는 베를린에 거주하니까 아래 그림 클릭! 

그리고 나서 나오는 웹페이지의 상단 중간의 연두색 버튼 'SIM aktivieren' 을 클릭하여 나오는 웹페이지에 빈칸을 채워가며 심카드의 활성화(개통) 절차를 진행한다.

심카드 활성화(개통) 절차 중에 요금제 선택란이 있는데 일단 6개 정도의 선택 사항이 있다. 그 중에 나는 'Paket 300' 요금제 선택. 30일 동안  전화 300분, 문자 300건, 인터넷 데이터 300메가, 알디톡 사용자끼리는 전화와 문자 모두 무료이며 가격은 7.99유로인 요금제이다. 물론 한국 기준이면 엄청 불편한 요금제이지만 이 곳 독일에서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핸드폰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Internet-Flatrate L' 요금제를 추천한다. 이건 30일 동안 1.5기가바이트 인터넷 사용가능하고 가격은 9.99유로.


 

웹 상에서 심카드 활성화(개통) 절차를 마치고 난 후 'ALDI talk Starter-Set' 안에 있는 심카드(유심칩)을 꺼내 자신의 핸드폰에 끼우고 나서 짧게는 5분 길게는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가 핸드폰의 전원을 껐다 다시 켜면 심카드 활성화(개통) 절차가 완료된다. 근데 이때 아이폰5 이상의 유저들은 멘붕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심카드(유심칩)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니까...ㅠㅠ 처음 'ALDI talk Starter-Set' 에서 제공되는 심카드(유심칩) 사이즈는 마이크로유심까지만 제공된다. 

 

그러므로 나노유심이 필요한 아이폰5 이상의유저인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 Service-Hotline: 0177-177 1157 전화하여 나노유심칩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그러나 난 전화해서 그걸 달라고 할 만큼의 독일어 실력이 되지 않으므로 패쓰~ (사실 시도를 해보긴 했는데 잘 못 알아 듣길래 자신감 대상실 했던 기억이 난다.)

 

두번째, 웹상의 심카드 활성화(개통) 절차가 완료하고 나서 다시 https://www.alditalk.de/nord/ 클릭하여 처음화면 접속 후 오른쪽 상단의 'Mein ALDI Talk' 클릭! 그리고 나서 나오는 웹페이지의 좌측에 보면 'Neu registrieren' 클릭하여 나오는 웹페이지의 빈칸을 채워 가입절차를 완료한 후 'Hilfe & Services' 카테고리를 찾아 독일어로 써서 나노유심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약 2~3일이면 우편으로 온다.

'Hilfe & Services'의 URL: https://prepaidkundenbetreuung.eplus.de/content/prepaid/cfi56baf7pgl63d4/de/hilfe---services/kontaktformular.htx

그렇게 요구하여 이틀만에 우편으로 온 나노심카드

 

세번째, 기존의 나노유심을 알디톡 유심 위에 올려놓고 그 사이즈 맞춰가며 커터칼로 잘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이 위험해 보이지만 나는 사실 두번째 방법을 이용하고 나서 유심칩이 우편으로 오는 이틀을 기다리지 못하여 시도해봤다. 마이크로심 위에 나노심을 올려놓고 커터칼로 대략의 사이즈를 맞춘 후 조심스럽게 커팅한 후 사포나 손톱손질하는 것으로 모서리를 부드럽게 마무리하면 끝! 사용할 만 하다.ㅎㅎ

 

네번째, 주변에 핸드폰 판매하는 가게에 가서 잘라달라고 부탁해본다. 운 좋으면 공짜로 잘라주는 곳도 있다고 하고, 아니면 돈을 조금 지불하고 잘라달라고 하면 대부분 잘라준다고 하긴 하더라.

 

아무튼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핸드폰을 개통하고 사용할 수 있다.

 

 3. ALDI talk(알디톡) 충전하기

 ALDI talk(알디톡)을 사용하다 충전을 하는 방법도 몇 가지 있다.

일단, 웹상에서 충전하는 방법은 www.alditalk.de 에 접속하여 Mein ALDI talk 을 선택하여 내 계정에 로그인 한후 왼쪽 상단에 'Guthaben aufladen' 을 클릭하여 자신의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충전하는 방법이다.

두번째로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가까운 ALDI markt에 가서 "ALDI talk aufladen 금액"을 얘기하면 번호가 적혀있는 영수증 같은 걸 주는데 그 번호를 가지고 충전하면 된다. 보통 충전 금액은 15유로 혹은 30유로이고 그 번호를 가지고 ALDI talk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충전한다. 아래는 ALDI talk 앱 화면이다.

 ALDI talk 앱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다. 물론 독일 계정이어야만 다운로드 가능하므로 Play Store 혹은 App Store에 접속하여  ALDI talk을 검색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자신의 계정이 독일 계정이 아닌 것이므로 독일 계정을 하나 따로 생성하여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ALDI talk 안에서 내가 사용한 전화, 문자, 데이터(인터넷)사용량 확인은 물론 아까 언급한 ALDI talk(알디톡) 충전도 Guthaben aufladen 메뉴를 선택하고 충전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ALDI talk(알디톡)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도 유럽 로밍 요금제가 ALDI talk(알디톡) 내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유럽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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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상반기 결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6. 00:18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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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생활 2015년 상반기 결산

날씨가 좋아서
산책만 나가면 사진 찍기 바쁘다.
베를린 날씨는 요상하여
기온이 높아도 바람이 불면 춥고
기온이 낮아도 바람이 없으면 따뜻하다.
날씨는 바람 따라 왔다갔다...

어쨋든 독일에서는 하루 한번 내지 두번 산책을 한다.
겨울이는 독일 생활에 적응을 너무 심하게 잘한 나머지 에너지가 최절정에 달하여 피곤을 모른다.
제발 캄다운 .... !!

며칠 뒤면 베를린 테겔공항에 도착한지 6개월 되는 날이다. 독일 생활,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충분히 적응한 것 같다.
여기가 외국이라는 사실. 독일 과일 맛과 채소 맛. 차가운 방 바닥. 나갈 때마다 챙기는 열쇠. 눈이 따가운 햇살. 한국과 다른 초록색. 낮은 하늘. 9시가 넘어야 지는 해. 그릇과 물컵에 남는 석회 자국. 새벽 쯤에 느껴지는 건조한 공기. 독일 여성들의 흔한 흡연. 노인들의 수와 그들의 활동성. 마트에서 파는 케잌. 또 마트에서 파는 꽃다발. 높은 집 천정. 하루 두번 덧바르는 썬크림.
이제는 일상으로 녹아버린 풍경들이다.
아직 독일어가 잘 들리거나 유창하게 말할 수는 없어도 독일인들의 가장 평범한 삶 속에 잘 적응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가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천공항이 나오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밟은 한국땅이었던 그곳이, 시부모님과 정효, 태영이 보원이 그리고 지후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여 마음이 뭉클하면서도 많은 짐과 겨울이 때문에 개고생 했던 기억도 동시에 떠올라 허탈한 웃음이 일고는 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떠나왔던 걸까.
잠자리에 들면 여전히 이런 생각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독일에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조금 신기하다.
공부를 위해 유학 온 것이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도 있다. 나와 우리 가정을 둘러싼 환경 전부를 완전히 바꿔버리고 싶었다.
가정을 꾸린지 5년. 그동안 석사학위도 받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꾸준히 하고 겨울이도 키우며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그런데 나는 평온함이 좋으면서도 싫었다. 일년 후 이년 후의 삶이 뻔히 내다보이는 것이 싫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반복될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지루했다. 게다가 이사를 한다거나 다른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거나 하는 작은 변화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아예 한국을 떠나고 싶었다.

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다. 생활 전반에 걸친 일처리 방식이 다 다르고 우리는 외국인이기에 비자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지인분의 도움을 받아 모든 과정을 수월히 마쳤다. 그럼에도 긴장 상태에서 오는 정신적 피로도는 꽤 크다. 언어가 다른데서 오는 작은 불안감도 지속된다. 그래도 색다른 경험의 연속이라 재밌었다. 일상을 위한 인프라를 하나하나 구축할 때 마다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아직 베를린 내에서도 안 가본 곳이 많다. 겨울이 때문에 행동반경에 제약이 있다. 아가를 집에 혼자 오래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끔 바람쐬러 관광지나 시내로 나가면 잠잠했던 오감을 다시 자극할 수 있었서 좋다. 우리 동네는 이제 나름 안전지대가 되어 내가 의지를 가지고 떠나왔던 '평온한 일상'이라는 이미지가 여기서 재현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의 언어는 독일어라는 것. 마트나 상가,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들리는 독일어는 결코 내게 일상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몇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가 남아 있으므로 당분간 나는 이곳을 낯설어해도 될 것 같다. 

우리 가정이 세웠던 작은 계획들 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이뤘다. 물론 이 계획은 평생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은 사건 하나로 우리 마음의 자세가 바꼈다는 사실에 의의가 있다. 그로 인해 언어공부가 조금 뒤쳐졌지만 많은 깨달음이 있었던 4월이었다. 그래도 4월... 끝나서 다행이다.^^
다시 독일어와 미술사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적당히 놀고~ 적당히는 다 어렵지만;

덧, 이 글은 5월 12일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옮겨 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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