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형 서점은 어떻게 생겼나? - 두스만 문화쇼핑센터(Dussmann das KulturKaufhaus)
집 앞 상가에 서점이 하나 있지만 잠실 지하 교보문고나 삼성동 코엑스의 반디앤루니스 (지금은 영풍문고로 바꼈더라~)를 돌아다니던 나로서는 그 규모가 심히 동네 문방구 느낌이라 어서 대형서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서점은 두스만이다. 정식 이름은 Dussmann das KulturKaufhaus (두스만 다스 쿨투어카우프하우스)로 두스만 문화쇼핑센터 쯤 되겠다. 두스만은 프리드리히 슈트라세에 있는데 한국에서 부터 프리드리히 슈트라세가 쇼핑하기 좋은 거리라는 소식을 익히 들어 더욱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프리드리히 슈트라세로 향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훔볼트 방향 입구로 나오는게 두스만과 가까운 편이었던 거 같다.
다른 입구로 나왔다 해도 별 상관없다. 두리번 거리다 데엠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두스만 다스 쿨투어카우프하우스(Dussmann das KuturKaufhaus).
주소가 예쁘게 걸려있네. Friedrichstrasse 90.
친절한 안내판. 각 층에 뭐가 있는지 적혀있다. 교보문고랑 비슷하다. 서적, 음반, 문구류 등이 있다.
스핑크스. 너는 왜 여기에...? 땅층 (0층)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인포데스크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 어학서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두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미술사 서적!!!! 까올~~~~~~~~~
요로코롬 미술사 서적 중 가장 유명하신 곰브리치의 미술사 책이 있고. 방가방가~
샤갈
벨라스케즈
키스 해링
카라바죠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미술사 책들. 다 가져오고 싶어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권 한권 사서 한국으로 부쳐야겠다. 언니가 다시 올게~ 인사하고 이제 독일어 책을 보러 발길을 돌림.
사전 안녕? 무거워서 온라인 주문 하련다 ㅋㅋㅋ
독일어 시험 준비를 위한 일종의 모의고사집을 한권 샀다.
내용을 보고 살 수 있으니 이책 저책 보다가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골랐음.
(결국 아는 동생 따라 산 책.. 너의 선택이 곧 나의 선택 ㅎㅎ 땡스 투 SH)
그런데 이것만 사고 가기는 아쉬워서 로만을 찾음!! 소설 어딨어용??
추리소설 내놔여...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순 없잖아여..ㅋ 0층에 있대서 도로 내려감. 이번에 에스컬레이러~
종교, 철학, 의학 등등
unsere Empfehlung 이것은 추천도서 코너. 두스만님이 추천하시는 책을 이곳저곳에 펼쳐 놓음.
어린이 도서 코너. 아기자기해. 귀여워.. 딸랑딸랑
내 수준은 딱 이정도. 유아 도서나 읽으면 되겠다.. ㅜㅜ 단어의 나열..
1층에서 바라본 0층
남편이 이제 집 나가서 혼자 있을 곳을 찾았다고 좋아했었지.. 집 나가면 여기서 책 볼건가?
그러면 여기 쇼파에서 편하게 봐 ^^ 미리 자리를 봐두는 용의주도함.
무엇을 볼 건지 책도 정해 놓음. 그래!! 언어 공부는 만화로 하는거지!!
코난. 비닐 포장이 되있었던가 아니었던가.. 펼쳐볼껄!!
해리 포터 시리즈도 있고. 그러나 난 별로 관심이 없음.
내 관심은 오직 크리미스. 탐정 소설! 무서운 거. 으스스한 거. 소름끼치는 거 좋아합니다.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이런 책들이 요새 잘 팔리는구낭 *.*
핫! 내가 사랑하는 하루키. 하루키 소설들 중에서도 더 많이 사랑하는 단편 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 핀볼. 이거 살껄.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소설을 독일어로 봐야 좀 더 재밌게 술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사야겠네! 그러네! ㅋㅋ 표지도 왜케 이뻐.
일큐팔사도 있고. (숫자 치기 귀찮음 ㅋㅋㅋ)
드디어 크리미날로만 (탐정 소설) 코너를 찾았음. 그리고 오늘의 또 다른 목표 '넬레 노이하우스' 발견.
넬레 노이하우스의 최신작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출세작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두 권을 나란히 놓고 촬칵!
둘 다 슈피겔 베스트셀러~b
하지만 나는 처녀작 '사랑받지 못한 여자'를 선택하는 치명적 실수를 함 ㅋㅋㅋ 못 읽어요 못 읽어 ㅠ 동화책이나 살걸 그랬지
그리고 매우 흥미롭게 봤던 문구코너. 이게 다 몰스킨. 크기별 디자인별 색상별 ~~
이렇게 귀여운 심슨 몰스킨이라니요.
브란데부르크문이 귀엽게 박힌 카드도 있고. 알차고 재밌는 구경 실컷 하고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 아니라 이제서야 비로서 쇼핑 스탓!뜨!!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베를린. 그리고 반호프 프리드리히슈트라세. 뭔가 기분이 말랑말랑했던 그날의 풍경들.
비오는 베를린도 참 좋은 거 같네..
쇼핑 할 때 꼭 한번 들려보는 조인성이 좋아하는 위크데이.
학케셔막트에도 위크데이 매장이 있는데 거기 보다 프리드리히슈트라세 매장이 넓어서 쇼핑하기도, 옷 입어보기도 편했다.
예쁜 옷 많은데 누가 저 옷 입혀놨냐.. 독일은 md 가 없나봐;; 디피하는 센스가 현저히 떨어짐.
그리고 나에게 남겨진 것은 독일어 시험 테스트다프 TestDaf 모의고사집. 열심히 풀어보자 끙끙대고 낑낑대며.
넬레 노이하우스. 언니 책은 연말에 읽는 것을 목표로 할게여. 지금은 단어 찾다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만 같아.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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