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15개의 글

베를린 우리집 홍수 사건 (첫번째 이야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24. 00:02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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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우리집 홍수 사건 (첫번째 이야기)


 한국에서도 집 안에서 물 새는 것 때문에 고생을 조금 했던 적이 있다.

 

오금동에 살 때 아래층 혼자남이 천장에서 물 떨어져서 밤에 잠을 못 잔다고 아침 댓바람에 잠옷차림으로 주차장까지 쫓아 나와 나에게 하소연을 했더랬다.

 

그래서 우리집 화장실 바닥을 다 갈아엎고 수리하느라 화장실을 아예 못 쓰고 거실 또한 먼지 때문에 가구와 살림살이를 포장해 놓느라 생고생을 했었는데...

 

근데 더 웃긴 일은 처음 화장실 공사하던 업체에서 제대로 하질 않아 아랫집으로 물이 또 샜고 덕분에 한번 더 화장실을 쓰지 못했다. 그 때는 아빠가 집주인 아저씨랑 통화해서 집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밖을 떠도는 2인 1견의 불편함을 호소하여 숙박비 정도의 위로금을 받았다. (아랫집 집주인과 우리집 집주인이 같은 분이라서 가능했던 일)

 

왜 이런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가 하면 그때 잠옷차림으로 달려나와 (내가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있었던 듯 ㅋ) 이제 막 시동을 켜고 출발하려는 운전석의 나를 붙잡고 공사 좀 빨리 해달라고 하던 혼자남의 간절함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는 일이 나에게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6월 6일 한국은 현충일, 베를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다고 하여 바르셀로나팬들이 쿠담 거리를 점령했던 어느 들뜬 토요일. 나 또한 축덕 남편의 열정을 에너지 삼아 아침부터 올림피아 슈타디온으로 달려가 연신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사고 마침 연락 온 친구부부와 외식까지 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우리는 충분히 놀았으니 이제 가서 집순이를 면치 못한 반려견 겨울이를 달래주자며 집으로 돌아갔는데... 발이 금새 축축한 것이 겨울이가 실례를 해놨나 싶어 자세히 방바닥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화장대 밑이 물로 흥건한 것이었다. 이게 뭐지 싶어 두리번 두리번 대는데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양동이를 가져다 받쳐 놓고 이 정도 물이 떨어지는 속도면 양동이 몇 개로 버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점점 냇물 흐르는 소리 나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화장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환풍구 같은 곳에서 계곡에서나 들을 수 있는 청량한 물 소리가 점점 또렷해졌다. 그러더니 집 안에 있는 모든 노출 수도관 (한국과 달리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수도관들이 몇 개 있다) 쪽에서 물이 새기 시작. 특히 하이쭝(난방장치)이 있는 수도관에서는 시간이 갈 수 록 물이 많이 떨어져서 갖고 있는 수건과 걸레를 다 쓰고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때부터 덜컥 겁이 나기 시작. 일단 집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윗집에 가서 물을 쓰지 말아달라고 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윗집에 갔더니 우리 바로 윗집은 물론이고 5층 (우리집은 4층)에 있는 집들에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나는 수건과 양동이를 사러 마트에 다녀오고 남편은 수건으로 닦고 짜고 닦고 짜고 하느라 육신의 걸레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건과 함께 바닥에 뻗어 버렸다. 나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세면대 위에 걸린 거울 달린 수납장 밑으로 몇 분 마다 한번씩 폭포가 떨어지는 것이다. 깜놀했지만 남편에게는 비밀로 했다. 어차피 문제는 도처에 있었다. 물난리가 난 시간은 오후 4시경으로 유럽의 이 시간은 햇빛이 매우 뜨겁게 반짝이는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집 발코니로 물이 들이치는 것이 아닌가! 발코니로 나가보니 어딘가에서 부터 시작된 물이 건물 벽을 타고 내려와 발코니에서 부딪혀 톡톡 싱그럽게 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지개를 만들 것처럼... 정말 어이를 상실한 나는 위험한 자세로 고개를 빼고 건물 윗쪽을 쳐다보았는데 건물 외벽에 물이 샌 자국이 선명했다. 건물이 무너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매우 겁이 났다. 살림살이가 물에 젖지 않도록 정리를 하고 (그 와중에 간이옷장 하나가 무너져버림 -_-) 도저히 이 집에서 잘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일단 짐을 쌌다.

 

그동안 집주인이 와서 이리저리 벨을 불러 보고 다니며 하우스마이스터 연락처를 알아내고 그 통에 땅층(0층)에 있는 집까지 물이 타고 내려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집주인이 한집 한집 다 벨을 누르고 다녀서인지 모두들 뛰쳐나와 담화를 나누기 시작. 우리집 앞에서 때아닌 반상회가 열렸다. 나는 그들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해 수차례 치고 빠지기를 반복. 별 얘기 하는게 아니라 그냥 오랜만에 모두 모여 떠드는 것이 좋은지 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 하였다. 그래도 집주인은 열심히 발품 팔아 이 물난리의 원인을 알아냈다. 이렇게 큰 사고를 친 집은 6층인데 그 집 주인이 여행 중이라 집을 비운 상태에서 세탁기와 연결된 수도관이 터졌던 것이다. 결국 경찰관 대동하여 집 문을 열고 들어가 물 흡수 기계로 바닥에 고인 물을 다 빼고서야 겨우 우리집에 내리던 장마가 그쳤다. 그것도 다 그친 것은 아니고 가장 심한 부분 쪽 수도관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떨어졌다. 방 바닥의 라미네이트는 물을 잔뜩 먹어 이미 올록볼록 일어나고 몰딩 또한 버석버석 떨어져 나왔다. 습기와 냄새가 가득한 집에서 잘 수 없어 우리는 밤 12시에 픽업 온 친구부부의 차를 타고 이곳을 탈출했다. 6월 6일 6층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그야말로 666의 저주다. 내 평생 이 정도의 멘붕을 안겨준 사건은 없었다. 이틀 동안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월요일 아침 다시 돌아온 집에서는 쾌쾌한 지하실 냄새가 났다. 방바닥의 삼분의 일 정도는 라미네이트가 울어서 발바닥에 걸리는 수준이었다. 그 당시 부엌은 물이 안 새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군데군데 은근슬쩍 샌 곳들이 몇 군데 더 발견되었다.

 

물은 일단 멈췄고 이제 가장 큰 문제는 곰팡이이다. 한번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면 금새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고 말 것이다. 건물 하나가 곰팡이에 먹히면 그것을 되돌리는데 억 대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물 맞은 곳을 바짝 말린 후 바닥과 벽을 완전히 새로해서 곰팡이가 생길 여지를 주면 안된다. 독일인들은 일처리가 거의 나무늘보 수준으로 느린데 어쩐지 화요일 날 트로켄회사 (건조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직원이 나와 제습기 4대를 놓고 갔다. 제습기는 한국에서 쓰던 제품 보다 강도가 세고 시끄럽고 틀어놓으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진다. 숨을 못 쉴 지경. 다른 형태의 고문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수요일 보험회사에서 여러 명의 직원들이 나와 손해정도를 살펴본 뒤 목요일에 당장 바닥을 뜯어내기로 했다. 우리집 바닥은 라미네이트여서 뜯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2명의 덩치 큰 아저씨들이 1시간도 안되서 다 뜯어버리고 우리는 시멘트 바닥과 함께 남겨졌다. 먼지 때문에 남편은 남아서 바닥 청소를 하고 나와 겨울이는 다시 친구집으로 대피. 2차 탈출. 남편은 꼼꼼하게 뒷정리를 하고 신문지와 돗자리로 우리가 잠은 잘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친구부부네 집은 새 집인데가 손님방과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서 매우 안락했으나 시멘트 바닥이라도 우리집이 최고라는 모토 아래 하룻밤만에 컴백홈 하였다. 그리고 단순한 나와 현실에 순응하여 빨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픈 남편은 우리집 바닥이 마치 새로 생긴 카페 바닥과 같다며 금새 적응을 마쳤다.

 

2편에 계속... 클릭하면 2편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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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엠 (독일 dm) 쇼핑 - 독일 생활 용품 쇼핑후기 2015/06/19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20. 00:14 소비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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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데엠 (독일 dm) 쇼핑 - 독일 생활 용품 쇼핑 2015년 6월 19일


 

독일 와서 생필품을 사러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바로 데엠 (dm) 이다.

먹을거리 같은 경우에는 알디(Aldi), 카우프란트(Kaufland), 에데카(Edeka), 리들(Lidl) 같이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주로 구입하고 나머지 생활용품들은 데엠(독일 dm)이나 로스만(Rossmann)을 이용한다.

데엠(독일 dm)과 로스만(Rossmann)은 드럭스토어(drogerie markt)로 약, 화장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각종 생활용품, 위생용품, 반려동물 관련 용품, 유기농 식품 등등 안 파는 거 빼고 다 판다. ㅋㅋ

집 앞 상가에 로스만(Rossmann)이 있긴 하지만 나는 지하철을 타고 몇 분 가야 하는 데엠(독일 dm)에서 쇼핑 하는 것이 훨씬 재밌다.

구매금액 만큼 적립되는 카드도 있고 때때로 할인쿠폰도 오고 데엠에서 만들어서 파는 자체 브랜드에도 호감이 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도 데엠(독일 dm) 쇼핑을..!!!

 

먼저 치약과 칫솔.

여기와서 다양한 종류의 치약을 사용해 보았다.

오돌메드(Odol-med), 콜게이트(Colgate), 메리돌(Meridol), 아요나(Ajona) 등등

한국에서 유명한 독일 치약인 (그렇게 유럽여행 가면 사재기 한다는) 사진 속 빨간 상자에 든 아요나 (아조나, Ajona) 치약은

나 또한 한국에서 부터 사용했었는데 적은 양으로 거품도 많이 나지 않고 맵지도 않고 닦이는 느낌이 좋아서 오늘도 구입했다. (치주 질환에 좋다고 하여 다른 치약과 병행해서 사용)

남편은 오돌메드라고 오돌 (Odol) 브랜드에서 나온 치약이 시원하다고 좋아하고

여기 독일 치과에서는 메리돌(Meridol)을 추천한다고 하는데 몇 달 전에 써본 느낌은.. 기억이 나질 않아;; ㅋㅋㅋ 다음에 샵아포테게(www.shop-apotheke.com)에서 약 살 때 함께 사서 써봐야겠당~

워낙 다양한 상품들이 많아서 한 가지만 정해두고 쓰고 싶지는 않아서 이것저것 기회 대는 데로 바꿔가며 써보고 있는데

오늘은 데엠(독일 dm)이 자체적으로 만든 치약 브랜드 dontodent를 한번 선택해 보았다.

일단 외코 테스트에서 굿을 받았고 센서티브는 외코 테스트 뿐 아니라 기초 상품테스트에서도 굿 하나를 더 받았으니

외코 테스트의 맹신자인 나는 일단 사서 써보는 것으로...

집에 와서 향을 맡아보니 개코이자 냄새에 민감한 남편이 일단 합격을 주었다. 데엠(dm) 치약과 아요나(Ajona) 치약을 번갈아 치카치카 해봐야지.

데엠의 dontodent 시리즈에는 내가 구입한 프레쉬, 센서티브 말고 화이트닝 라인이 하나 더 있다.

칫솔은 뭐 우리가 늘 쓰던 것으로 닥터베스트라는 브랜드. 2+1이길래 일단 쟁여 놓음.

매우~~~ 부드러운 솔이니 잇몸이 아프거나 많이 민감한 분께 적합. 가격도 하나의 0.95 유로 정도. (데엠 뿐 아니라 다른 마트에도 다 있음)

상품 가격

1. Ajona Zahncreme 25 ml  0.95 euro

2. DONTODENT Zahncreme Sensitive  0.65 euro

3. DONTODENT Zahncreme Fluor  0.45 euro

4. Dr.Best ZB Original (2+1)  1.95 euro (원래 하나 가격은 0.95)

 

두 번째 상품은 발 관련 제품들로 남편의 티눈 밴드와 나의 풋 크림이다.

독일이라는 나라.. 은근히 발 관리에 철저하더라.

풋 크림이나 발 관리 도구 뿐 아니라 사마귀나 티눈에 바르고 붙이는 약이나 밴드 종류들이 매우 많다.

남편이 발가락에 티눈이 나서 먼저는 scholl 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티눈 밴드를 붙였는데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비싼 편이라서 대안 상품을 오늘 찾아보았다.

한자플라스트 (Hansaplast) 라는 브랜드인데 데엠, 로스만, 마트에서 일명 반창고 파는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밴드 뿐 아니라 티눈을 녹여주는 약품이 묻어 있는 기능성 밴드들도 판매 한다.

하루 이틀 붙이면 티눈이 뿔어서 점점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점점 맨발로 밖에 나다니게 되니 발 뒷꿈치가 신경이 쓰이는 나를 위한 풋 크림을 구매했다. 풋

발레아(Balea)!! 이것은 데엠의 자체 브랜드. 가격은 저렴하고 그에 대비 성능은 우수한.. 가성비 최고의 발레아(Balea) ㅋㅋ

외코 테스트와 함께 '발레아 (Balea)'라고 적힌 상품들을 매우 선호합니다. ^_^

상품 가격

5. Hansaplast Hühneraugenpfl 8 St  2.45 euro

6. Balea Fußcreme  1.95 euro

 

그리고 나머지 상품은 사진 맨 오른쪽에 있는 방충망.

독일 창문에는 방충망이 안 달려 있어서 좌절.

벌레가 너무너무너무 x 1000 싫은 나는 한국에서도 방충망의 아다리가 맞지 않음에 심히 분노하며 테이프질을 해댔는데..

여름이 되니 마트에서 방충망을 팔더라는 ㅋㅋ

방충망을 한국식으로 통째로 끼워넣는 제품도 있는데 비싸..

방충망 천쪼가리를 테이프로 붙이는 제품이 있는데 싸..

그래서 천쪼가리를 사다가 발코니로 나가는 문에 붙이고 그게 모자라서 오늘 하나 더 산거임. 별 거 아님 ㅋㅋ

여행객들은 알 필요도 없는 제품 ㅋㅋ

나도 다른 독일인들 처럼 벌레 따위 상관없다는 쿨내를 풍기며 창문이고 문이고 확확 열어놓고 싶지만

벌이 들어오더라.. 똥파리는 그 위윙대는 소리 조차도 끔찍하더라..

근데 이 상품 좋음. 사이즈도 크고 가격은 엄청 싸고 맘대로 잘라서 어떤 창문에든 붙일 수 있고.. 나름 매우 유용하다.

한국 갈 때 몇 개 사갈 것 같음. 나는 그렇다고 ㅎ 흰색 뿐 아니라 검정색도 있다!

상품 가격

7. Profissimo Fliegengitter weiß  1.95 euro

 

마지막으로 세탁 세제

왼쪽 사진의 에코버(ecover)!

이거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음??

친환경 세제로 한국분들도 해외구매로 많이들 이용하시던데.

내가 산 것은 섬유유연제.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세탁하는 세제는 친환경을 쓰는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전체 세제를 다 친환경으로 바꾸기에는 무리고 일단 세탁 마무리 단계에서 쓰는 섬유유연제 만은 에코버(ecover) 것으로 쓰고 있다.

향이 매우 좋고... 친환경이라 뭐가 좋은지는 세탁물이 알겠지. 그러나 세탁물에게 물어 볼 수 는 없다는 맹점이.. 풋;;

오른쪽 분홍이는 데엠(dm) 제품! dm이라고 딱 박혀있으면 일단 성능이 좋다.

울샴푸가 필요해서 구매.

설명글에는 실크, 다운, 양모 등의 세탁할 때 쓰라고 다 아는 얘기 써 있음.

상품 가격

8. ECOVER Weihspüler Sonne 750ml  1.95 euro 

9. Denkmit Wollwaschlotion 1.5 L  1.75 euro (이건 뭐.. 짱!)

 

그리하여 오늘의 데엠(독일 dm) 쇼핑, 9가지 품목 구매하는데 든 비용은 14.05 euro

독일에서 베를린 물가.. 정말 최고해요. 

그리고 데엠(독일 dm) 사랑해요.

어서 할인쿠폰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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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일에서 세탁기 구입하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19. 01:25 소비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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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세탁기 구입하기

지난 겨울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아는 분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들어와 춥지 않게 독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독일 전기세가 비싸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은 터라 집에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을 본 음식물들을 박스 하나에 넣고 전부 발코니에 보관하였다. 그래도 날씨가 추웠던터라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먹는 문제는 대강 해결이 되었다.

이제 빨래를 해야하는데 집에 세탁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 빨래방이나 세탁소가 어디 있나 찾아보니 눈에 띄지 않아 당황. 헐~ 미국에 어학연수 시절에는 동네에 널린게 세탁소, 빨래방이었는데 독일은 미국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탁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눈에 띄지 않아...;; 어쩌나 결국 급한대로 손빨래를 하는 수 밖에 동네 마트에 가서 세탁비누를 찾다가 그것도 못 찾고 가루세탁세제와 양동이를 사서 고무장갑을 끼고 손빨래를 하기에 이르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동네 상가 구석에 아주 조그마한 세탁소 하나 있더라.

그렇게 2달 보름 정도를 보내고, 겨울은 빨래감이 별로 많지 않아 버틸만했는데 점점 날씨가 따듯해지므로 손빨래하기에 허리도 너무 아프고ㅋ 결국 그동안 생각했던 세탁기 구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단 아마존독일사이트인 www.amazon.de 를 들어가서 Waschmaschinen 을 검색하여 대략적인 가격대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알아봤다. 그리고 독일 전자제품상가인 Mediamarkt 와 Saturn 에 직접가서 www.amazon.de 에서 본 모델들의 실제 크기와 가격비교를 해봤다. 여기서 느낀점이 있는데 독일은 생각보다 온,오프라인의 가격대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아무튼 비교를 해보니 약간 www.amazon.de 가 살짝 저렴했고 아주 운이 좋게도 그맘때 10유로 Gutschein 이 이메일로 온터라 www.amazon.de 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1. 구입한 모델

Beko WML 15106 NE

바로 이 녀석이다. 사실 세탁기 기능이 뭐 그리 특별하겠나. 빨래만 잘 되면 되지. 그리고 가난한 유학생 부부에게 비싼 세탁기는 사치임. 결국 아마존독일 www.amazon.de 에서 평이 그리 나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놈으로다가 구입하였다.

근데 도대체 Beko 라는 회사는 어느 나라 전자제품 회사일까 궁금했다. 독일에서 사는 거라 독일 제품을 사면 좋겠지만 독일 전자제품 비싸ㅠㅠ 또 한국 사람이니께 애국심으로다가 한국 전자제품 사용하고 싶지만 메이드인코리아 더럽게 비싸 ㅠㅠ 아무튼 Beko 라는 브랜드는 터키 회사 더라. 나름 여기저기 스폰서도 하는 유럽에서는 그냥저냥 저렴하게 사용하는 브랜드 인듯..

참고로 스페인 축구팀 FC Barcelona 의 스폰서이기도 함.

 

 

2. Beko WML 15106 NE 스펙

겨우내 덥고 잤던 이불을 빨 수 있는 세탁기였으면 좋으련만 한국처럼 통돌이 형태의 세탁기는 도저히 살 수 없어 불과 용량이 5kg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녀석으로 구입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바닥에 깔고 잤던 이불 정도는 빨 수 있었다.

상세한 스펙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하시길.

http://www.amazon.de/gp/product/B006MHD5QG?psc=1&redirect=true&ref_=od_aui_detailpages00

 

3. 구입 절차

- http://www.amazon.de/gp/product/B006MHD5QG?psc=1&redirect=true&ref_=od_aui_detailpages00 에 접속하여 오른쪽에 구입할 개수를 선택 후 바로 아래 노란 버튼 'In den Einkaufswagen(장바구니)' 클릭!

그리고 나서 결제 화면이 나오면 카드번호와 배달 받을 집 주소 넣고 결제하면 구입 완료.

아래는 구입 상세내역 화면.

내가 구입할 당시 가격은 189유로 였고, 그 가격에 이메일로 온 Gutschein 코드를 결제 시 입력하여 10유로 할인 받아 총 가격 179유로에 구입!

- 독일에서는 전자 제품을 구입할 때 해당 제품의 A/S 권리(?) 아무튼 Garantie 도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 그래서 1년 동안 보증기간을 가지고 싶으면 1년짜리 구입을 하는 식으로 해당 기간에 맞는 Garantie를 따로 구입해야 함. 물론 아마존독일 www.amazon.de 에서도 해당 상품의 Garantie 구입 가능.

나는 물론 Garantie 구입 안함. 이때까지 세탁기 망가져서 못 써본적 없으니까. ㅋㅋㅋ

- 구입하고 며칠 있으니 전화로 배달 온다고 그 시간에 집에 있냐고 물음. 독일어를 잘 할 수 없으니 무조건 알겠다하고 집에 혼자 있던 남편이 받았다. 제일 황당했던 점은 세탁기를 구입했으니 '배달도 당연히 해주고 설치도 해주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모든 것은 다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배달은 무료였던 아마존독일 www.amazon.de 를 이용한 것이었다. 아무튼 내가 사는 집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인지 다행히 정말 친절하게도 집 문 안까지는 배달해주고 갔다는 남편의 전언.

그리하여 도착한  Beko WML 15106 NE

바로 이 녀석! 포장도 안 뜯고 한 장.

 

4.  Beko WML 15106 NE 세탁기 설치

세탁기를 원래 설치하려던 쪽에 넣으려고 하니 생각과는 달리 공간이 비좁아 들어가질 않아.ㅠㅠ 이걸 어쩌나 위치를 바꾸고 나니 물이 공급하는 호스가 짧아 설치가 불가능. 헉! 이럴수가 세탁기를 사도 세탁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 발생. 그리하여 연장 호스를 사러 Bauhaus 로 출발.

아래와 같은 연장 호스 하나 구입.

그리하여 원래 세탁기에 달려있던 호스와 연결.

 

아래는 설치 완료 사진

 

잘 세탁되쥬~!! 더 이상 손빨래는 없음. 손빨래여 안녕~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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