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15개의 글

7월 첫째주 베를린 날씨 - 건식사우나를 집에서 경험하다.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6. 19:09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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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주 베를린 날씨 - 건식 사우나를 집에서 경험하다.


 6월의 독일 베를린 날씨는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변덕이 죽 끊는 듯 하다가 심지어 춥기까지했다. 집 물난리 때문에 부랴부랴 박스 안에 넣어뒀던 긴 팔들을 다시 꺼내서 입고 다녔다. 그 때만 해도 좀 날씨가 따듯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그 때가 그립구만ㅋㅋㅋ

7월 첫째주의 독일 베를린 날씨는 말 그대로 사막과 같았다. 갑자기 밀려온 불볕더위. 한국이었다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보냈겠지만 여긴 에어컨, 선풍기 둘다 없음. 심지어 예전 독일에선 에어컨 없이 나온 자동차들도 많았단다. 에어컨이 필요할 정도로 습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젠 가끔 습하기도 하다. 

아무튼 7월1일에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음날 집 앞 상가에 가서 선풍기 하나 마련. 방 안에 바람이 불어오니 그나마 한결 살 것 같았다. 한국에 있을 때 몇 대의 선풍기를 구입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일단 날개의 갯수가 많아야 시원하고 조용하다는 점. 근데 날개가 3개인 이 선풍기.. 생각보다 조용하고 바람도 세다. 만족한다.

 


하지만 아직 진짜 더위는 오지 않았지. 7월 3일 금요일 오후 3시. 집에 가만히 앉아 선풍기 틀어놓고 있는데 그래도 정말 미칠것 같이 더워서 날씨를 보니 현재 기온 33도. 그리고 토요일은 36도, 일요일은 37도네ㅋㅋㅋㅋㅋㅋㅋ 웃음 밖에 안나온다.


우리집이 서향이라서 오전에는 해가 잘 들지 않아 그나마 서늘하니 견딜만 한데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해가 지는 오후 9시 30분 정도 까지는 그야말로 건식 사우나. 발코니쪽을 바라보는 큰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커텐을 2겹을 쳐도 그 열기를 막지 못하고 집을 뜨겁게 달군다. 바람 한 점 안 부는 집 안에 있노라면 정말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기분이다. 이 좁은 원룸에 사람 2명, 강아지 1마리가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으니 미칠지경 ㅋㅋㅋ 

드디어 대망의 토요일이 왔다. 그 전날 최고기온 36도라는 말은 뻥!이었네. 오후 5시 현재기온 38도. 흐아... 정말 죽겠음.


그 다음날이었던 어제 일요일도 똑같이 38도. 징글징글한 오후 2시 부터 9시 30분 까지의 건식 사우나 생활이다. 보통 유럽은 더울 땐 차라리 밖에 나가서 그늘에 있는게 더 시원하다고 하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그늘도 다 부질없었다. 그냥 다 더워. 어떻게 이런 날씨에 에어컨을 안틀고 사는가 싶을 정도다. 우리 동네 발코니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에어컨을 설치한 집은 정녕 한 곳도 없는가 보다. 지난 목요일에 선풍기 사러 전자제품 상가에 갔는데 그곳에서도 에어컨은 팔지 않는거 같았다.


베를린이 나름 독일 북동부 지역인데 어찌 이리 더운지... 남부 뮌헨 지역은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갔더라. 기상 정보를 보니 지금까지 독일 최고 기온 기록은 1983년과 2003년의 40.2도라고 한다. 지난해 겨울 우리가 베를린 도착했을 때에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이상하다 했는데 독일도 근래 몇 년 동안 이상기온이라고 한다. 베를린 지하철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것 같던데..ㅜㅜ 이 베를린의 생각보다 뜨거운 여름을 잘 이겨나가고 적응할 수 있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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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트 치즈케익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5. 02:27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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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트 치즈케익


 베를린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서 내 생일을 맞이하고, 한달 후 쯤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봄엔 결혼기념일이 있었고 이제 7월.. 남편 생일까지!!

베를린에서 우리 가정의 모든 기념일을 다 맞이해보네요 ㅎㅎ


얼마 전까지 베를린 춥고 비오고 난리였는데 어느덧 한 여름.

오늘 이 시간 바깥 기온은 38도를 가르키고 있어요.

찬 음료를 잘 안마시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냉커피를 제조합니다.. with four pieces of cheese cake lol


며칠 전 남편 생일을 맞이하여 치즈케익을 구매해봤어요.

레베 (REWE) 치즈케익이 맛있다고 해서 더운 날 레베까지 찾아가서 데려온 치즈케익.

1250그램에 2.99라는 놀라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레베에서 구입한 치즈케익. 물론 다른 마트에서도 팔거에요.



한판에 4000원 정도의 가격이라니요! 한국에서는 한조각에 4000원인데..ㅎㅎ

한국 카페에서 사먹던 크기로 가지런히 잘라보니 10조각은 거뜬이 나오대요;;  

원없이 먹었어요. 한번 먹을 때 4분의 1판씩 커피랑 츄릅츄릅



밑에 판은 살짝 두께감 있는 종이로 되어 있어요.

냉동 상태라서 실온에 5-6시간 두거나 급하면 오븐에 살짝 데워 먹으라고 박스에 써있네요.

확실히 녹은 상태에서 먹는게 맛있어요, 치즈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죠.

냉동 상태에서 먹으면 치즈 샤베트 먹는 느낌이에요. 깊은 맛은 덜하고 시원한 맛!

케익 둘레 빵도 넘 맛있어요. 적당히 딱딱하면서 고소한 맛.



생일왕 남편 조공용 정갈한 케익 한조각 ㅋㅋㅋ



그리고 카우프란트에 갔더니 다른 브랜드의 치즈케익이 있더이다.

혹시나 하고 사봤는데 띠용!! 이게 더 맛있음 ㅋㅋㅋ

레베 치즈케익이 덜 달고 담백한 맛이라면 요 치즈케익은 훨씬 진한 맛이에요.

계란과 버터의 풍미가 더 많이 느껴지고요 그래서 색깔도 노란빛이 많이 나네요.



진한 커피랑 먹기 좋은 치즈케익. 며칠 동안 간식으로 치즈케익만 먹고 있는데 전혀 질리지 않는.. 그런 맛.

이것도 가격은 동일하게 2.99유로. 

굳이 레베까지 안가고 집 앞 카우프란트에서 사 먹어도 되겠어요.

그냥 독일 마트 치즈케익은 다 맛있나봐요 ㅎ

여기도 빵집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마트 냉동고에 롤케익이며 판케익이며 쌓아두고 파는 거 보고 엄청 신기했는데

마트에서 장 보며 하나하나 사먹어 보는 재미가 있을 줄이야~



요새 백주부님 레시피 따라하기에 바쁜데 요건 함박스테이크!!

소스가~~ 소스가~~ 진짜로 맛이~ 맛이~ 정말로 좋아요. 남편은 이 소스로 뭐든지 다 찍어먹겠다고 할 정도.

소고기, 돼지고기가 소화가 잘 안되서 많이 먹지 않는데 백종원 함박스테이크는 입에서 살살 녹을만큼 부드럽고 속에서도 별 문제 없었어요.

백주부님 존경해요! ㅋㅋ

계속해서 간단하면서 고급진 레시피 많이 공개해주시길..

(된장찌개는 실패였어요;; 독일 무가 한국 무랑 맛이 달라.. 전혀 달지가 않아요 그래서 감칠맛이 덜 나는 것 같음 ㅠ)



요거는 에그 베네딕트를 따라한 에그 백(종원)딕트 ㅋㅋㅋ

원래 수란 넣는건데 백주부님의 말씀을 받들어 튀긴 계란후라이를 넣고

슬라이스햄은 우리 취향에 맡게 닭고기로 만든 햄으로 3겹 넣고

호박 슬라이스 구워서 넣어봤는데 완전 맛남. 호박에서 이런 맛이 날 줄이야 +_+

호박 대신 시금치 올리브오일에 구운거나 아보카도 넣어도 되고~

저 빵이 최고.. 계란후라이만 넣고 먹어도 맥모닝 맛이 나는 빵.


날씨는 너무 더운데 집에서 저렇게 잘 해먹고 있네요.

집은 난장판 및 공사장이여도 먹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꿋꿋히 생명을 연장해 봅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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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엠 (독일 dm) 쇼핑 - 독일에서 현미밥, 곡물밥 먹기 2015/06/25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27. 00:00 소비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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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엠 (독일 dm) 쇼핑 - 독일에서 현미밥, 곡물밥 먹기 2015년 6월 25일

오늘도 역시 데엠 (독일 dm) 쇼핑!

그때 그때 필요한 생활용품과 곡물을 사기 위해 집에서 2정거장 거리의 데엠 (독일 dm)에 다녀왔어요.



   데엠(독일 dm) 자체 브랜드 상품 과 유기농 브랜드 알나투라(ALNATURA) 

데엠(독일 dm)의 곡물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두가지 브랜드는 데엠(dm)과 알나투라(ALNATURA)에요.

알나투라(ALNATURA)는 어떤 마트에 가셔도 볼 수 있는 유기농 브랜드입니다. 당연히 알나투라(ALNATURA) 브랜드의 상품이 더 비싸구요~ 

데엠(독일 dm)은 역시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대체로 저렴하죠.

오늘 구매한 것은 왼쪽이 현미, 오른쪽이 6가지 혼합곡식입니다.

한국에서는 늘 현미밥을 먹었는데요, 독일에 와서 현미밥을 먹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었던 적이 있죠.

여기서 오히려 다양한 곡물들을 더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현미는 랑콘라이스 (langkorn reis)라고 하는데 보통 한국식 쌀인 밀히라이스 (milch reis)와 1:1 비율로 혼합해서 먹고 있어요.

오늘 구입한 데엠(독일 dm) 현미쌀도 유기농 (bio)이네요. 알나투라(ALNATURA) 현미쌀 보다 0.5유로 더 저렴합니당.

오른쪽 제품은 저도 처음 사보는 6가지 혼합곡식이에요. 이 전에는 벨루가 린젠 (beluga linsen)이라는 검정색 렌틸콩이나 조 (hirse)를 밀히라이스에 섞어서 밥을 했어요. 벨루가 린젠은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네요. (유기농 검은 렌틸콩: 1kg / 2.55유로) 렌틸콩은 빨간색부터 검정색까지 색상이 다양하대요. 한국에서 렌틸콩이 한참 유행했었는데 독일 와서 렌틸콩 중에서도 가장 작다는 검은 렌틸콩을 다 먹어보게 되네요 ㅎㅎ 영양은 훌륭하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있고, 맛 또한 너무 좋아요. 식감이 오들오들 쫄깃쫄깃하니 한번쯤 사서 밀히라이스와 섞어 드셔보시길^^ (조 넣은 밥도 맛있음!)

6가지 혼합곡식은 친구집에서 먹어봤어요. 진짜 밥 한 공기 만으로도 먹는 재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죠. 남편도 밥 너무 맛있다고 연신 칭찬해서 결국 저도 오늘 구입한거에요. 가격도 6가지 곡식이 들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해서 앞으로 자주 먹을 예정입니다.


위의 사진은 데엠(독일 dm)의 곡물코너를 찍은 사진이에요. 

제가 찍은 사진은 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그 풍성한 곡물 상품들을..ㅎㅎ

저도 여기 앞에 서서 단어 찾아가며 이게 이거구나 하고 하나씩 알아가고 있어요. Hafer 가 오트밀이에요. 우리나라 말로는 귀리라고 하죠.

Roggen은 호밀이구요. 밀히라이스만 먹지 말고 다양한 곡물들을 사다가 이리저리 섞어서 드셔보세요! 한국에서는 비싼 아마란스도 있고 일반 렌틸콩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맛있는 곡물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그리고 리조또용 쌀이 따로 있으니 리조또 할때는 risotto reis로~(사진 맨 윗칸에 보이죠?) 그 옆에는 basmati reis인데 볶음밥 할 때 쓰시면 좋아요. 찰기가 없고 훅훅 날리는 그 쌀이에요. 저는 진짜 좋아하는 쌀 ㅋ 아무튼 데엠에서 꼭 즐거운 곡물쇼핑 해보시길.. 밀히라이스만 먹으면 질리고 흰쌀이라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늘상 갖고 다니는 휴대용 휴지. 위의 것이 15개의 팩휴지가 들어 있는 상품이구요. (한 팩당 휴지 10장) 

아래는 갑티슈에요 ㅋ 집에 두고 한장씩 뽑아쓰는.

조프트운트지셔 (Soft&Sicher) 또한 데엠(독일 dm)의 자체브랜드죠. 제가 고른 것은 재활용 상품이라 더 저렴하구요 조금 더 질이 좋은 다른 종류의 휴대용휴지도 있어요. 우리나라 휴대용휴지 보다는 더 두껍고 짱짱해요. 냅킨처럼 크고 네모난 모양이라 저도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죠. 너무 좋은 휴지를 막 쓰고 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그래도 한국 휴지처럼 한장 꺼낼 때마다 먼지 엄청 날리고 하는 일은 없어요. 


휴대용휴지 한 팩만 꺼내서 찍어봤어요. 오른쪽은 카우프란트에서 산 거에요. 독일어로 타센튀셔 (손수건)라고 하는 휴대용휴지는 어느 마트에서나 다~ 팔아요. 아, 근데 아직까지 낱개로 한 팩씩 파는 건 못 본거 같네요.


그리고 밴드 구매. 이것도 데엠(독일 dm) 자체브랜드. 쓸데없이 방수기능이 있네요.ㅎㅎ 20개 들었는데 그림에 보이는 일반밴드 타입은 5개고 15개는 여러가지 다양한 사이즈로 (중간 크기, 작은 크기 등등) 구성되어 있어요.


  구매 상품 가격 

오늘 구매한 상품들 가격 올릴게요. (단위, 유로)

1.데엠 비오 랑콘라이스 (현미) 1000g- 2,45

2.알나투라 6가지 혼합곡물 1000g- 1,95 

3.프트운트지셔 재활용 휴지 15x10St- 0,95

4.조프트운트지셔 타센튀셔박스 100St- 0.95

5.다스게준트플루스 밴드 20St- 0.6



운동한답시고 2정거장 거리를 걸어갔다 걸어왔네요. 오늘 갑자기 베를린 날씨가 화창해져서 오랜만에 땀도 나고.. 우리 강아지 겨울이도 헥헥 대며 많이 움직였죠.

저는 당이 떨어진 관계로 레몬크림과자랑 디카페인 커피로 오후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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