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살기: 6개의 글

테겔공항에서 전기회사 등록까지 45일 간의 기록_2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6. 1. 01:06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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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겔공항에서 전기회사 등록까지 45일 간의 기록

그 두번째,

 

베를린 테겔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모든 생활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진정한 베를린 주민으로 거듭나기까지의 45일 간을

기록해 나가는 중입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포스팅!
 고고

일단 간략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공항 도착 (1)

2. 집 계약 (1)

3. 차표 구매 (1)

4. 거주지 등록 (2)

5. 은행 계좌 열기 (2)

6. 어학원 등록 (2)

7. 보험 가입 (3)

8. 비자청 (3)

9. 인터넷 설치 (3)

10. 전기회사 등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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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주지 등록

 

독일에서 오래 머무실 생각이시라면 (최소 3개월 이상) 집을 구하셨을 텐데요.

(베를린 월세 miete가 점점 오르고 있다네요​ ㅠㅠ

유로환율은 반대로 뚝뚝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ㅎ)​

비자를 받으실 분은 반드시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해요.

비자청에서 거주지 등록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거든요.

거주지 등록은 라트하우스 Rathaus라고 하는 시청? 구청? 에서 합니다.

그런데 가면 바로 해주는게 아니고 약속을 잡아야 되요.

독일에서는 무조건 선 약속 입니다!!

라트하우스에 가서 거주지 등록을 위한 테어민 termin 잡는 다고 얘기하면 날짜를 줍니다.

(이것도 줄이 길어요... 거주지 등록을 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

거주지 등록 테어민이 한 두 달 후에 있으면 그만큼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날짜가 미뤄져요.

물론 3개월 안에만 비자를 받으면 되지만

거주지 등록이 제일 우선과제이기 때문에 빨리 할 수록 좋답니다.)​

그럼 그 날짜에 가서 거주지 등록을 하면 되요.​

거주지 등록 신청서, 집 계약서

이렇게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집 주인 이름과 주소를 알아야 하니깐 계약서에 혹시 집주인 이름만 있고 주소가 없다면

대충 어느 동네에 사는지라도 알고 가시는게 좋구요.​

거주지 신청서는 테어민 잡으러 간 날 시청에서 미리 받아오셔서

집에서 한번 작성해보시는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5. ​은행 계좌 열기

은행 계좌를 열 때도 무조건 테어민부터 잡습니다.

은행에 가서 계좌를 열고 싶다고 얘기하면 직원이 알아서 날짜를 정해줍니다.

그날 방문하셔서 관련 서류 작성하시면 됩니다.

독일어가 안되고 영어가 편하시면 시내나 대학가 근처 지점에 가시는게 좋아요.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찾아서 의사소통 하시는게 편하실 거에요.

직원이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 서류를 작성해서 줍니다.

그 서류가 바로 통장이에요.

바인더에 끼워서 주니까 그대로 잘 보관하시면 되세요.

은행 카드 Bank Karte와 비밀번호 PIN nummer는 나중에 우편으로 옵니다.

그래서 집 주소를 잘 기재해야 하구요, 받으실 때까지 우편함 확인도 꼭꼭 하셔야 되요.

비자를 받기 위한 계좌 개설이기 때문에 슈페어 콘토로 만드셔야 하는데요.

슈페어 콘토는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저축 통장이에요.

한달에 670유로까지만 인출 가능하고 나머지 돈은 빼지 못하도록 묶어 두는 방식이죠.

670유로 x 12개월 = 8,040유로

넉넉잡고 최소 8,100유로 정도 넣으신 후 내 슈페어 콘토에 이만큼의 돈이 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서류를 떼서

비자 신청 하실 때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런 서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은행에서 잔금확인서? 같은 거 프린트 해달라고 해서 냈어요 저는.

중요한 것은 내 통장이 "슈페어 콘토"라는 것.

그리고 그 콘토에 "최소 1년 생활비" 정도는 들어있다는 것.

이 두가지 사실만 확인되면 비자청에서 아무 문제가 없을 거에요.

저는 도이치방크에서 슈페어 콘토를 개설했구요~

다른 은행에도 슈페어 콘토가 있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은행 카드 이용해서 콘토에 있는 돈 뽑아 생활비로 쓰고요.

월세는 은행에 있는 기계로 직접 이체를 합니다.

이체하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 할게요.

직원을 통해서 하면 수수료 떼거든요 ㅎㅎ

아무튼 이 나라는 사람 손 끝만 스쳐도 돈을 막막 떼가니깐

가능한 기계로, 아니면 내 몸으로.. 하기로 해요!


이게 바로 도이치방크에서 준 바인더에요. 이 안에 통장 및 관련 서류들이 들어있어요. 이거 그대로 가지고 계시면 되요.

 


​우리나라처럼 열 몇자리 계좌 번호 같은걸 주지는 않구요

A4 용지에 콘토 번호랑 은행 지점 번호, IBAN 과 BIC 가 적혀 있어요.

IBAN 과 BIC 라는게 바로 계좌 번호 같은 거에요.

이걸로 계좌 이체도 하고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 할 때 그리고 인터넷 비용, 전기세 같은 것도

자동 이체 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으니 잘 보관해두세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서 갖고 계셔도 좋죠!)​

6. 어학원 등록

아마 어학원 등록이 가장 쉬웠던 일 중에 하나일거에요 ㅎㅎ

대신 어학원을 고르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 학원비 저렴한 곳으로 골랐어요.

마침 집에서 6정거장 떨어진 곳의 학원이 학원비도 가장 저렴한 곳으로 알려져서

별 고민 없이 그곳에 다니기롤 결정했어요.

등록비, 교재비 따로 있어요.

저희 부부는 6개월 한번에 등록했어요. 그러면 좀 할인되더라구요.

아무리 잘 가르쳐도 집에서 먼 학원은 가기 싫구요,

어학은 학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학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거든요 ㅎ

지금 어학원에 다닌지 6주 정도 되가는데요~

집에서 가깝고 학원도 깨끗하고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매우 만족입니다.

어학원에 한국인 직원분도 계세요. 그래서 한국 학생들이 많을 때도 있는데요~

저번 달 수업에서는 한국인 학생이 저 혼자였구요

이번 달 수업에서는 저까지 두명이에요.

A1에는 한국 학생들이 좀 더 많대요.

레벨이 올라갈수록 한국인이 줄어든다니깐 한국인 피하려고 다른 어학원 가실 필요는 없을 듯.

각 코스마다 학원비 참고하세요.


4월까지 나온 시간표에요.

계속 업데이트 되니깐 학원 카운터에서 가져오시면 되요.

코스별 선생님, 시간, 날짜가 나와있어요.​

뒷면에는 B2 레벨부터 나와있는데 사진을 안찍었내용;;

현재, 베를린에 온지 3달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많이 적응했구요.

건강도 오히려 좋아졌어요.

그래도 타지 생활인지라 살은 좀 빠지구요 (앗싸)

이곳은 햇생햇사입니다.

정말로 햇빛에 살고 햇빛에 죽는 나라...

해가 좋으면 다 뛰쳐나와서 해를 받고

해가 나지 않으면 쥐죽은 듯 조용한...

점점 날씨가 좋아져서 가슴이 콩닥콩닥 하네요.

언어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햇살 좋으면 어디로 뛰쳐나갈까~만 생각하게 되요.

해가 아무리 좋아도 얌전히 공부해야죠.

그것이 숙명이거늘...

슈퍼에서 프리토킹이 가능한 그날까지!!

Bye

Tschüs!!

독일 생활에 대한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kissdejuly/

오셔서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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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5. 29. 20:2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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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베를린 지하철로 따지면 U7 남쪽에 살고 있어요.

먼저 이곳은 최근에야 발견한 일명 센트럴 파크!

독일엔 녹지가 많은데 왜 우리 동네에는 큰 공원이 없는가! 라고 생각하며 2달을 보내고

우연히 다른 동네로 택배 찾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우리 동네 센트럴 파크..ㅋ

정말 넓고 길이 사방으로 나있어서 산책 및 운동하기에 최적.

특히 여름날 저녁 겨울이와 우리 세식구 산책하면


올림픽 공원과 성내천이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근데 왠지 무서워서 저 쪽 너머로 걸어가보진 않고 ㅋㅋㅋ


막 깊은 숲으로 연결될까봐.. 상상력만 풍부해서 ㅋㅋ


우리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답니다.


둔촌주공아파트 저리 가라 입니다.



해가 뜨면 너무 아름답고 해가 지면 스산한 유럽의 겨울..



"언니 나 불렀어?"라고는 하지만 날 쳐다보진 않는 밀당견


아파트 단지 내 모든 길은 연결되는 듯..


아직도 아직도 걸어보지 않은 길이 많습니다.


키 큰 아파트 뿐만 아니라 요로코롬 키 작은 빌라 형태의 주거지도 있어요.

진짜 도둑 들기 엄청 쉬워 보이는데 방범창도 없고..


이 동네가 얼마나 안전한 동네인지를 말해주고 있죠 ㅎ



아파트 단지 군데군데 열쇠로 열어야 하는 공동 쓰레기장과 놀이터, 코인 빨래방 등이 있어요.



필터를 이용해 분위기 바꿔본 사진~


이런 모양의 아파트가 엄청 많아요.

왼쪽 끝에 보이는 발코니가 집집마다 있구요.


발코니에 나와서 담배 피우시는 분,

여름에는 맥주 마시는 분, 

그냥 행인 구경하시는 분.. 등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집 앞 골목.. 수도 없이 걸어다닌, 걸어다닐 길이죠.


우리 동네.. 날이 갈수록 점점 마음에 들고 있어요.

조용하고, 안전하고, 공간도 탁 트이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어서~

아파트 단지는 생긴지 오래되어서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그 시간동안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요.

하우스마이스터라는 분이 아파트 안팍을 모두 관리해주시거든요.

 

이제는 송파구 오금동,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점점 잊혀져가네요.

오금동에서 보낸 3년 10개월 가량의 시간만큼

여기 베를린 7호선 끝자락에 있는 우리 동네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많이 만들어야죠.


기대됩니다!!


덧, 이글은 2015년 1월 24일 네이버 블로그 글을 옮겨온 것 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kissdejuly/

오셔서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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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있어요 (말도 안돼!)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5. 29. 18:28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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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있어요 (말도 안돼!)

아...

진짜로 도착했어요.

작년 11월 (작년이라니!!!) 17일 저녁 7시가 좀 안된 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7일 월요일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해서

독일 시간으로 11월 17일 월요일 저녁에 

베를린에 도착하기까지

한숨 돌릴 수도 없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미리 준비해 둔 우리의 보금자리에서 

이불을 깔고 누울 때까지의 이야기는

 

나중에 하렵니다...

진짜 끔찍해서...ㅋㅋㅋ

 

여하튼 여기 온지 두 달이 되가네요.

인터넷은 12월 29일부터 되기 시작했구요.

원래는 12월 17일부터 되었어야 했는데..

이 이야기도 나중에 할게요 ㅎㅎ

 

도착한 날부터 12월 31일까지는 

베를린에서 살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틈틈히 휴식도 취하고 살림도 장만하면서

겨울이도 집과 동네에 적응시키고

우리도 적응하려고 초저녁부터 자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1월 5일부터 남편이 어학원에 다니기 시작

8일부터 저도 어학원에 다니기 시작

이제 힘겨운 독일어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당..

(한글로 된 소설이 미친듯이 읽고 싶다)

 

한국에서 전세집, 자동차, 온갖 잡다한 계약들 정리하고

필요없는 것들 버리고

(필요없지만 버리기 싫은 것들에 미련 부리고)

이사하고

일 마무리하고

사람들 만나고

독일 갈 준비도 꼬박꼬박 하며

내 정신인지 남 정신인지 모를 몇 개월을 보내고

 

여기 와서는 다시 역으로

집 계약하고 ㅋㅋ

핸드폰 계약하고 ㅋㅋ

버리거나 엄마 집에, 시댁에 두고 온 것들

도로 다시 사들이고 ㅋㅋ

혹시 이역만리에서 굶을까봐 하루에 두 번씩 장을 보고

면역력을 키운답시고 7시부터 자고

잉여력을 높이며 그렇게 그렇게

 

새해를 맞이했답니다.

 

Happy New Year!

 

(독일어 인사는 스펠링이 딸리는 관계로...

내년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_-a)

 

 한창 여름에 구매대행 열심히 했었는데...

 

이제 블로그는 저희 세 가족의

 

파란만장 (하지마 제발~~~)한 

베를린 스토리로 채워갈게요.

 

재정비하고

 

차근차근

 

집 떠나면 개 고생이다!!

 

라는 주제로

 

썰을 풀기로 해요 ^^

 

하하 ?

 

하하하!


덧, 이글은 2015년 1월 13일 네이버 블로그 글을 옮겨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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