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생선요리 먹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27. 00:0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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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 생선요리 먹기


 한국은 삼면이 바다라 해산물 먹는게 일도 아니다. 한국 집에서 가까운 가락시장에만 가도 신선한 활어 한 접시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강원도에서 먹었던 오징어 물회, 충남 서산에서 먹었던 간재미 회무침은 한국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독일, 특히 베를린에서는 활어 먹기가 참 힘들다. 해산물 가격이 대체로 비싸고 마트에서 주로 냉동된 상품으로만 만날 수 있다. 가끔 싱싱한 고등어를 간간하게 구워서 밥에 얹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난 오징어를 좋아해! 오징어 찌개, 오징어 썰어 넣은 지지미, 오징어 볶음. 불행히도 여기 와서 오징어는 잊었다 ㅎㅎ 대신 독일에서 그나마 쉽게 만날 수 있는 해산물이 연어다. 마트에서 4유로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연어 한 팩은 둘이서 한끼 먹기에 살짝 넘치는 양이고, 연어를 넣은 김초밥을 할라치면 두끼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한국에서는 코***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꽤 많은 양이 포장된 상품으로 만나던 연어가 여기서는 늘상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더라. 나는 물론 웰컴 & 땡큐다.^^ 그리고 새우 같은 경우 한국보다 신선한 제품을 집 앞 마트에서 만날 수 있어서 파스타 먹을 때 가끔 데려온다. (홍어살도 마찬가지) 그러면 문제는 뭐냐.. 바로 생선!! 고등어, 갈치, 꽁치.. 그렇다고 한국에서 생선 킬러였던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고등어 구워 먹고, 꽁치 통조림으로 김치찌개 해 먹는게 다였지만 여기 와서 그나마 그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괜히 먹고 싶다. 갈치나 꽁치는 눈씻고 찾아도 없으니 진작 포기했고 내가 삼시세끼 밥상용으로 손에 쉽게 넣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고등어 통조림이다. 독일은 생선 통조림의 종류가 다양하다. 가까운 바다가 없어서 모두 통조림으로 만들어 들여오는가 보다. 독일에서 알게 되어 친해진 친구집에서 요 고등어 조림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를 얻어 왔다.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고등어 조림을 해먹는다. 그럼 먼저 고등어 통조림이 어떻게 생겼나 하면~~


내가 카우프란트에서 구매하는 고등어 통조림이다. 고등어는 독일어로 Makrelen (마크렐렌) 그런데 독일에서 파는 고등어 통조림이 한 종류만 있는게 아니다. 토마토나 다른 채소가 함께 든 상품들도 있으니 꼭 잘 확인해서 Makrelen Filets 를 구입하도록. 토마토가 함께 절여진 고등어를 먹고 싶다면야 상관없지만;;

뚜껑을 따면 이런 모습. 200그램이고 살을 떠낸 포가 2장이 들어있다. 고등어를 절여 놓은 기름은 절대! 버리지 말기. 조림에 같이 다~~~ 쏟아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것이야.. 아낌없이 주는 고등어 통조림이당! 이 기름에서는 오메가3 냄새가 난다. 오메가3 냄새가 뭔지 모르시면 패스 ㅎㅎ 내 강아지는 늘 오메가3를 먹기 때문에 잘 알어 ㅋㅋ


그럼 이제 부터 초간단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보겠으~

재료: 고등어 통조림 (200그램) / 감자 중자로 2개 / 양파 1개

양념: 진간장 3 / 고추가루 2 / 설탕 2 / 간마늘 1 (밥숟가락 계량)


1. 감자 2개와 양파 1개를 썬다. 감자는 빨리 익도록 얇게~ 양파는 깍둑썰기.

2. 냄비나 후라이팬에 물 1컵과  감자, 양파를 넣고 끓이기. (감자를 익히는게 목적이므로 감자가 살짝 잠길 정도의 물이면 된다)

3. 초간단 양념~ 진간장 3, 고추가루 2, 설탕 2, 간마늘 1도 같이 넣어 준다. 나는 시판 마늘가루를 뿌려주었다 캬캬 easy go~

4. 감자가 익으면 고등어 통조림을 통째로 투하! 기름 한방울 남김없이! 그리고 고등어를 숟가락으로 적당히 잘라준다. 감자와 고등어에 양념이 적절히 쫄아들면 끝. 정말 쉽지말입니다! ㅋㅋ 고등어와 기름에 약간의 간이 있으니 전체 간은 고등어 통조림 투하 후에 맞출 것.

감자의 양이 많다 싶은데.. 내가 감자 욕심이 많아서 더 썰어 넣었음. 난 고등어 보다 감자를 더 많이 먹음. 고등어 기름과 양념이 잘 배어든 감자가 어찌나 맛있는지. 밥도둑이얌.

우리 겨울이. 사료에 오메가3를 부어 드시는 이 아이는 고등어 통조림 뚜껑 따면 바로 알어.. 아 내꺼다. 이거 내 음식의 스멜이야. 그래서 이렇게 당당하게 대기 중. 이 음식은 내가 집도한다... 뭐 그런거. (강아지에게 사람 음식 먹이지 맙시다^.^) 


오늘의 결론: 독일에서 연어와 고등어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가 먹고 싶을 때는 일식당으로 고고!



베를린에서도 고등어 조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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