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 22개의 글

독일에서 중고 상품 거래하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30. 01:42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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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중고 상품 거래하기 - 독일의 중고나라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한국에서 독일로 떠나오면서 살던 집 정리를 할 때 그동안 썼던 전자제품, 가구, 그리고 기타 등등의 살림살이들을 중고 상품으로 팔았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를 통해 여러가지 물품들을 택배 혹은 직접 만나 팔았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을 당시 '중고나라'를 참 많이 이용했었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메모리카드, 모니터도 중고 상품 거래를 통해 구입했고, 심지어 문화상품권도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독일에 와서도 불안정적인 거주 상황으로 인해 (나중에 학교가 붙으면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등의...) 살림살이를 모두 새 것으로 사기가 부담스러워 꼭 필요한 것만 조금씩 구입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독일에 오래 사신 지인 부부가 집 이사를 하면서 중고 상품 거래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살던 집에서 쓰던 가구들을 인터넷에 올려 팔고, 새 집에 들어가서도 인터넷을 통해 가구를 구입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따라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의 중고나라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바로 그 인터넷 사이트가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 eBay Kleinanzeigen' 이다. 웹사이트 주소는 kleinanzeigen.ebay.de 다.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 eBay Kleinanzeigen' 은 해외직구 시 이용하는 그 www.eBay.com이 아니고 쉽게 얘기해서 독일의 중고나라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에서도 그렇듯 자기가 깨끗하게 쓰던 물건을 이런저런 설명과 함께 중고상품으로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에 올려놓으면 구매의사가 있는 사람이 검색을 하여 연락이 오고 서로 조건이 맞으면 중고상품 거래가 성립되는 동일한 구조이다.

그동안 집에 TV가 없어서 독일 TV방송을 시청하려면 랩탑을 이용해서 독일 방송 웹사이트 통해 보거나 혹은 태블릿 PC 어플을 통해 독일 접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아무래도 좀 귀찮고 랩탑이나 태블릿PC를 키면 딴짓을 자꾸 하게되는 단점이 있더라. 독일어가 잘 안들리니까 답답해서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TV를 구입해보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는 중에 새 상품을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이번 기회에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물론 독일의 인터넷 사이트이기 때문에 상품 거래 시 독일어를 해야 한다는 큰 맹점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기왕 마음먹은거 한 번 시도나 해보기로 했다. 아! 독일에도 한국 유학생이나 한국 동포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존재해 그 인터넷 커뮤니티 상의 벼룩시장에서 여러가지 물품들이 거래되기도 한다. 나도 그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한국 유학생에게 베를린 1달 교통권을 구매한 적도 있다.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에서 중고 상품 구매하기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 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TV 구입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봤다. Kleinanzeigen 앱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화면 상단의 Was suchen Sie? 라고 쓰여져 있는 곳에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고, 하단의 Meins 라는 곳을 선택해 들어가서 이메일과 비밀번호 등의 간단한 정보로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가입이 가능하다. 하단의 첫화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여러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내가 찾는 중고 TV는 당연하고 자동차, 집, 그리고 직업 등등 정말 다양하다.

 

내가 원하고 구하는 TV는 Samsung 32인치에 가급적이면 Full HD 이면 더더욱 좋다. 검색창에 Samsung 32zoll 입력하고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들을 며칠 간에 걸쳐 살펴 본 후 드디어 아래 사진의 녀석으로 결정했다. 이 녀석으로 결정을 했으니 중고 상품을 내놓은 사람한테 연락을 해야 한다. 아래 그림의 빨간 네모 표시 부분의 좌측은 메시지로 연락, 가운데 부분은 전화로 연락하는 것이다. 아직 전화 독일어는 무리데쓰 ㅠㅠ 그래서 메시지로 연락을 시도!!

 

또한, 화면의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상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상품이 위치한 곳을 볼 수 있고, 이 상품을 올린 사람의 이 전 거래도 알 수 있다. 

 

 

 

 

아무튼 위에서 얘기한 대로 아래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구성품은 다 있냐, 어디로 가지러 가면 되냐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10분이 지나지 않아 답이 왔다. 구성품은 모두 다 있고, 다만 구입당시의 박스는 없다는 내용. 하지만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이 후에 언제 가지러 가기로 약속을 하면서 중요한 얘기를 했다. 그것은 바로 가격흥정!ㅋㅋㅋㅋ 밑져야 본전이니 얘기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5유로만 깎아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다행히 알았단다. 아... 독일에서도 네고는 가능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ㅋㅋㅋ 아오 씐나!


다음날 약속한 시간에 장소로 상품을 가지러 갔다. 한국에서는 보통 직거래를 지하철 역이나 바깥에서 하곤 했는데 여기는 직접 집으로 오라고 한다. 나도 아무래도 TV니까 잘 나오는지 확인하는게 좋다는 생각으로 그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니 TV를 박스 안에 넣기 전에 잘 나오는지 정확히 확인해주는... 역시 독일인답다. 32인치 TV가 생각보다 무지 크더라. 그렇게 무겁지는 않은데 부피가 너무 커서 이걸 들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 (참고 링크: 독일 우버 택시 이용기) 

집에 와서 잘 나오는지 확인해 봤다. 아래 사진 처럼 잘 나온다. Sehr gut!! ㅎㅎ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에서 중고 상품 구매하기는 성공적이다.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 에서 중고 상품 팔기

내친김에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 중 그리 필요치 않은 물건을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eBay Kleinanzeigen)에 올려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PC를 이용해봤다. 웹브라우져를 키고 kleinanzeigen.ebay.de 에 접속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보면 로그인 하는 곳과 가입하는 곳이 있다. 

난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했으니 Einloggen 을 클릭하였다. 가입을 안했다면 Registrieren 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스마트폰 어플 처럼 간단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정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아무튼 로그인 후 다시 화면으로 돌아와서 아래 그림의 빨간 네모 안의 Anzeige aufgeben 을 클릭! 그리고 나면 나오는 화면에서 내가 중고 상품으로 내놓을 것의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화면 하단 오른쪽의 Weiter를 클릭한다.

 

다음으로 나오는 화면에서는 중고 상품의 구체적 정보, 설명, 사진, 그리고 판매자의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후 쭉 아래로 내려와 화면 맨 마지막 하단 오른쪽의 파란색 버튼 Anzeige aufgeben 을 클릭하면 내가 매물로 내놓을 중고 상품이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에 업로드 된다.

 

아래 화면이 내가 팔려고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에 올린 중고 상품이다. 

 

화면 하단에 보면 지금까지 이 상품을 조회해본 사람 수도 나온다. 아... 빨리 팔려서 까까라도 하나 사먹었으면 좋겠다.ㅋㅋㅋ 

 

작년 가을.. 다른 나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보니 함께 갈 수 없는 수 많은 물건이 내 발목을 잡았더랬지. 두 사람과 반려견 한마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꾸준히 쇼핑을 하면서 집안 곳곳을 물건들로 채우며 살았다. 그러나 독일로 건널갈 때 우리 손에 들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냉정한 무게 제한으로 인해 당장 없으며 죽을 것 같고 불편할 것 같은 몇 몇 물건들 뿐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살림 정리. 결혼할 때 혼수로 마련한 화장대와 서랍장은 친정에 가져다 놓고 그 외 모든 것을 다 팔았다!! 자동차까지.. 그것도 일이고 고생이었다. 그래도 중고나라를 통해 소소한 살림들을 꽤 많이 정리했다. 이사 후에 열흘 정도 친정에 있을 때까지 꾸준히 중고 상품 거래를 했던 기억이.. 이제 독일에 와서 새 상품을 살 수 없는 유학생 부부에게 독일의 중고나라 이베이 클라인안자이겐이 매우 유용한 정보이고 마켓임은 틀림없는 듯. 내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고, 이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필요로 하는 다른이에게 팔고~ 한국이나 독일이나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독일에도 중고나라는 있구요. 네고도 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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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생선요리 먹기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27. 00:0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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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 생선요리 먹기


 한국은 삼면이 바다라 해산물 먹는게 일도 아니다. 한국 집에서 가까운 가락시장에만 가도 신선한 활어 한 접시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강원도에서 먹었던 오징어 물회, 충남 서산에서 먹었던 간재미 회무침은 한국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독일, 특히 베를린에서는 활어 먹기가 참 힘들다. 해산물 가격이 대체로 비싸고 마트에서 주로 냉동된 상품으로만 만날 수 있다. 가끔 싱싱한 고등어를 간간하게 구워서 밥에 얹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난 오징어를 좋아해! 오징어 찌개, 오징어 썰어 넣은 지지미, 오징어 볶음. 불행히도 여기 와서 오징어는 잊었다 ㅎㅎ 대신 독일에서 그나마 쉽게 만날 수 있는 해산물이 연어다. 마트에서 4유로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연어 한 팩은 둘이서 한끼 먹기에 살짝 넘치는 양이고, 연어를 넣은 김초밥을 할라치면 두끼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한국에서는 코***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꽤 많은 양이 포장된 상품으로 만나던 연어가 여기서는 늘상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더라. 나는 물론 웰컴 & 땡큐다.^^ 그리고 새우 같은 경우 한국보다 신선한 제품을 집 앞 마트에서 만날 수 있어서 파스타 먹을 때 가끔 데려온다. (홍어살도 마찬가지) 그러면 문제는 뭐냐.. 바로 생선!! 고등어, 갈치, 꽁치.. 그렇다고 한국에서 생선 킬러였던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고등어 구워 먹고, 꽁치 통조림으로 김치찌개 해 먹는게 다였지만 여기 와서 그나마 그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괜히 먹고 싶다. 갈치나 꽁치는 눈씻고 찾아도 없으니 진작 포기했고 내가 삼시세끼 밥상용으로 손에 쉽게 넣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고등어 통조림이다. 독일은 생선 통조림의 종류가 다양하다. 가까운 바다가 없어서 모두 통조림으로 만들어 들여오는가 보다. 독일에서 알게 되어 친해진 친구집에서 요 고등어 조림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를 얻어 왔다.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고등어 조림을 해먹는다. 그럼 먼저 고등어 통조림이 어떻게 생겼나 하면~~


내가 카우프란트에서 구매하는 고등어 통조림이다. 고등어는 독일어로 Makrelen (마크렐렌) 그런데 독일에서 파는 고등어 통조림이 한 종류만 있는게 아니다. 토마토나 다른 채소가 함께 든 상품들도 있으니 꼭 잘 확인해서 Makrelen Filets 를 구입하도록. 토마토가 함께 절여진 고등어를 먹고 싶다면야 상관없지만;;

뚜껑을 따면 이런 모습. 200그램이고 살을 떠낸 포가 2장이 들어있다. 고등어를 절여 놓은 기름은 절대! 버리지 말기. 조림에 같이 다~~~ 쏟아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것이야.. 아낌없이 주는 고등어 통조림이당! 이 기름에서는 오메가3 냄새가 난다. 오메가3 냄새가 뭔지 모르시면 패스 ㅎㅎ 내 강아지는 늘 오메가3를 먹기 때문에 잘 알어 ㅋㅋ


그럼 이제 부터 초간단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보겠으~

재료: 고등어 통조림 (200그램) / 감자 중자로 2개 / 양파 1개

양념: 진간장 3 / 고추가루 2 / 설탕 2 / 간마늘 1 (밥숟가락 계량)


1. 감자 2개와 양파 1개를 썬다. 감자는 빨리 익도록 얇게~ 양파는 깍둑썰기.

2. 냄비나 후라이팬에 물 1컵과  감자, 양파를 넣고 끓이기. (감자를 익히는게 목적이므로 감자가 살짝 잠길 정도의 물이면 된다)

3. 초간단 양념~ 진간장 3, 고추가루 2, 설탕 2, 간마늘 1도 같이 넣어 준다. 나는 시판 마늘가루를 뿌려주었다 캬캬 easy go~

4. 감자가 익으면 고등어 통조림을 통째로 투하! 기름 한방울 남김없이! 그리고 고등어를 숟가락으로 적당히 잘라준다. 감자와 고등어에 양념이 적절히 쫄아들면 끝. 정말 쉽지말입니다! ㅋㅋ 고등어와 기름에 약간의 간이 있으니 전체 간은 고등어 통조림 투하 후에 맞출 것.

감자의 양이 많다 싶은데.. 내가 감자 욕심이 많아서 더 썰어 넣었음. 난 고등어 보다 감자를 더 많이 먹음. 고등어 기름과 양념이 잘 배어든 감자가 어찌나 맛있는지. 밥도둑이얌.

우리 겨울이. 사료에 오메가3를 부어 드시는 이 아이는 고등어 통조림 뚜껑 따면 바로 알어.. 아 내꺼다. 이거 내 음식의 스멜이야. 그래서 이렇게 당당하게 대기 중. 이 음식은 내가 집도한다... 뭐 그런거. (강아지에게 사람 음식 먹이지 맙시다^.^) 


오늘의 결론: 독일에서 연어와 고등어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가 먹고 싶을 때는 일식당으로 고고!



베를린에서도 고등어 조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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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살인 진드기 & 독일의 진드기 Zecken

Posted by 율리앤노브
2015. 7. 26. 00:00 Berlin 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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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살인 진드기 & 독일의 진드기 Zecken 


 근래 몇년 전부터 언론 상에 이른바 '살인 진드기' 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그 때가 대부분 날씨가 따듯해지고 사람들이 여행 등의 활동을 많이 할 시기라 조금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도 포털사이트를 보니 경남 고성에서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여 보건당국의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가 있었다. 

어떻게 진드기에 물려서 사람이 죽을까 싶은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진드기에 물려서 죽었다기 보다는 진드기 매개 열성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이라는 바이러스 감염병에 의해 죽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결국 진드기가 물어서 죽는거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이 SFTS라는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므로 진드기가 살인을 목적으로 물어서 사람이 죽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진드기는 생존 본능으로 흡혈을 하는 것 뿐인데 하필 재수없게? 사람한테 안좋은 바이러스가 진드기 안에 들어가 그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신문기사에서 쉽게 예를 들어 줬는데 그에 의하면 "누군가 총을 들고 쏘아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총 때문일까, 사람 때문일까. 사람이 살인자다." 라고 설명한다. 말 그대로 진드기가 속칭 '살인 진드기'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독일에도 Zecken 이라는 무서운 진드기가 있다. 우리는 이 Zecken 이라는 놈의 존재를 독일에 도착하고 얼마 안되어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반려견과 함께 독일에 왔는데 독일에서 오래 사신 지인이 강아지들의 필수 예방접종 중 하나에 Zecken 예방 접종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그분에 의하면 바이에른 주 뮌헨 처럼 독일 남쪽에 위치한 지방에서는 사람도 Zecken 진드기 예방 주사를 접종받는 다고 한다. 독일의 Zecken 이라는 진드기는 아래 사진과 같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는 베를린에 살고 있으니 Zecken 예방 주사를 맞지 않았지만 위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바이에른이나 오스트리아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예방 주사를 맞는다. 독일 남쪽의 검은 숲 부근의 도시에서는 Zecken 예방 접종을 무료로 해준다고도 한다. 특히 풀들이 많이 자라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지역이나 산림이 우거진 지역에 갈 일이 있으면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지인의 경험에 의하면 독일 남쪽 지방에서 강아지와 함께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강아지의 입 주변과 배 부분에 검정색의 좁쌀만한 것이 붙어있길래 자세히 보니 어떤 벌레 같은 것들이 강아지의 털 안쪽에서 피를 잔뜩 빨아 뚱뚱해져 있더란다. 그게 Zecken 이라는 진드기에 물려서 그런거라는데 얼마나 피를 많이 빨았으면 몸통이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똑! 하는 선명한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 Zecken 이라는 놈은 지독해서 피를 빨아 뚱뚱해진 몸통만 제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가 물린 곳을 정확히 찾아내 피부 속에 파고든 머리 부분까지 완벽하게 뽑아내야 한다. 독일에서는 날씨가 따듯해지기 시작하면 마트에서 오는 전단지에 Zeckenzange 라는 Zecken 진드기 제거하는 핀셋처럼 생긴 것을 판다는 광고도 하더라.


이 독일의 Zecken 도 한국의 경우처럼 사람도 잘 문다고 하는데 한 번 물리면 몇 시간이 지나도 피를 계속 빨아 피부에 붙어 있는다고 하니 지독하긴 한가 보다. Zeckenzange를 이용해 진드기를 떼어내고 피부과에 가서 다시 확인 받고 추후 증상에 따라 신경과에 갈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하는건 맞다. 또한 한국의 속칭 '살인 진드기' 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 때문에 예방을 하는 것 같다. Zecken이 바이러스를 지니지 않았을 때에는 상관이 없지만 불행하게도 바이러스는 지닌 Zecken에게 물렸다면 Borreliose 와 FSME 라는 감염병을 유발하고 사람의 뇌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상기온 때문인지 요즘은 우리가 살고 있는 베를린에서도 Zecken에 물린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풀이 우겨진 곳이나 길게 자란 곳은 되도록 가지 말라는데 우리 강아지는 그런 풀밭에 들어가 노즈워킹 하는거에 환장한다. 아주 신경쓰여 죽겠다. 아무튼 조심해서 나쁠거 없다.    



진드기 예방 잘 해서 나쁠거 없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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